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안보 분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0개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원전, 방산 분야 협의를 한 건 이번 순방의 성과로 꼽히죠.
다만, 중국을 위협국으로 규정한 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했다는 건 대중외교에 부담으로 남는데, 여야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스페인을 출국한 어제까지도 체코, 영국 정상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특히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입찰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한 가운데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이 가장 값싸면서도 안전하고 빠르게 시공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폴란드 회담에선 방산 협력이 심도 있게 논의됐는데 이미 폴란드 측이 FA-50 전투기 등 무기를 실사한 만큼 이번 세일즈 외교의 첫 성과가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29일)
- "인프라 에너지 방산에 이르는 다방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세일즈 외교 이상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 참석해 경제 안보 분야에서 20여 개 국가와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나토가 중국을 위협국으로 표현하는 전략개념을 채택했고 중국도 반발하면서 대중국 외교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데 야당도 이를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중국 러시아 교역 투자의 위축을 대비할 준비를 갖추었는지 묻습니다. 경제는 민간이 하는 것이라고 방관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면 국민의힘은 나토 참석으로 규범과 규칙을 준수하는 나라라면 어떠한 국가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특정 국가 배제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