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여당은 당장 법 개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야권에서는 강력저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야권의 반발이 거센데요. 오늘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직접 세종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죠?
【 기자 】
네, 세종시 수정안은 '졸작'이라고 밝힌 민주당은 잠시 뒤인 11시부터 당 대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수정 저지를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입니다.
자유선진당 역시 기업에 헐값으로 땅을 제공해, 세종시가 투기의 장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정안이 발표되면 대규모 규탄대회와 함께 불복종 운동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수정안이 발표되는 것을 보고나서 내용의 진정성과 지역 발전의 효용성 등을 평가해야 한다며, 정략적 선동부터 하는 것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또 오는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법 개정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충청권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특히, 현재 당내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반대까지 직면하고 있어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태입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오늘 세종시 유치 기업 특혜 논란에 따른 혁신도시의 반발을 의식해 기존 혁신도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합니다.
동시에 수정안 발표 하루 전인 10일, 당·정·청 회동을 통해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 질문 】
한편,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사업 분야가 세종시에 들어오기로 사실상 확정됐다죠?
【 기자 】
네, 삼성전자가 세종시에 바이오시밀러와 LCD를 복합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정부와 5년간 5천억 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타진해 왔는데요.
하지만, 정부가 투자와 고용 효과가 작다고 판단해, LCD 분야를 함께 입주시키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한 5개 사항 가운데, 고용창출 위주의 신규사업을 유치하라는 지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대학교에 대한 유치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치가 확정적인 곳은 고려대와 카이스트로, 현재 서울대는 일부 연구시설에 대한 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 MBN은 잠시 뒤인 11시부터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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