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취, 전당대회 과정서 거론 말라”
“검수완박 법안 스스로 부정하지 말길”
↑ 민형배 무소속 의원.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검수완박(검찰 수사 완전 박탈)’ 입법 과정서 ‘꼼수 탈당’ 논란이 일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복당 반대가 표가 될 것이라는 오판을 거둬 달라”고 말했습니다.
민 의원은 오늘(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 복당 여부를 이슈화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거취는 민주당 지도부 몫이다. 들어오라면 복귀하고, 기다리라면 그리 해야 한다”며 “제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누구든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악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건 반칙이고 배신”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에 중요한 건 8.28 전대를 통해 일 잘하는 지도부를 세우는 것”이라며 “저의 거취 문제가 전당대회에 불필요한 잡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민 의원은 복당에 부정적인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을 향해 자신의 탈당으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투표에 참가한 177명 중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모든 민주당 의원이 찬성한 법안”이라며 “저의 탈당·복당에 대해 무어라 말씀하시든, 민주당 의원이라면 이 법안을 스스로 부정하지 말기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앞서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민 의원 복당에 잇따라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3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 의원의 복당 문제가 국민이 새로운 민주당을 판단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당내에서 민 의원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이 볼 때는
강병원 의원도 한 라디오에서 “위장 꼼수 탈당은 우리 민주주의 규범을 깨뜨리는 행위”라며 “검수완박을 민주당이 강행해 국민들이 얼마나 비판했느냐. 이후 여론조사가 10%씩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