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직접 윤 대통령 공항 마중…웃으며 악수 나눴다

출국 행사는 불참…불편한 기류 노출됐다는 평가
'고립설' 휩싸인 이 대표, 윤심잡기 나섰다는 해석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성남 서울공항에 영접 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2. 7. 1.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1일) 낮 귀국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은 성남 서울공항으로 직접 마중 나갔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본격적인 '윤심'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날 귀국 환영 행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도열하고 있던 이 대표와 인사들에게 악수를 건넸습니다.

지난 출국길 환송 행사 때는 이 대표가 불참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했는데, 이번 귀국 행사에서는 반대로 이 대표가 참석하고 권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출국할 당시 이 대표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불편한 기류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이 격식을 갖추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환송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제가 들은 공식 이야기"라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윤(윤석열)계'로 꼽히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어제(30일) 사임하면서 일각에선 이 대표가 '고립 구도'에 빠졌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대표가 오는 6일 열리는 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대 회의 전까지 윤 대통령과 물밑 대화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