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성민 의원이 돌연 비서실장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이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만큼 윤심이 떠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 대표는 단순한 사의 표명에 불과하다면서도 정면 돌파의지를 보였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 직후 이준석 당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우크라이나까지 함께 다녀온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돌연 사의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문자 공지를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이유는 함구했지만,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친윤계' 의원과의 갈등이 고조된 게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단순 사임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박성민 실장이 울산에 지역구에 있다가 포항에 제가 있으니까 실제로 같이 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상황인지 설명 들었고."
이 대표는 박 비서실장의 사퇴 보도가 나온 직후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란 글을 남기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일주일 뒤 열리는 성상납 의혹 윤리위를 앞두고 사퇴론까지 불거지자, 이 대표는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어떤 인식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 인사 갈등에 다음 주 열리는 윤리위 징계심의까지 국민의힘 당내 혼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최영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