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박순애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재송부 시한이 어제(29일)로 끝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혹시라도 두 사람에 대한 임명이 강행될까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다 보니 국민의힘에서도 "상황이 바뀌었다"며 부정적인 기류도 흘러나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공전 속 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을 넘겨 청문회 없이도 임명할 수 있는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 압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동용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적격 후보임이 판명이 난 후보자를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원칙입니까?"
박 후보자를 향해서는 '만취 음주운전' 경력 말고도 위장전입과 자녀 장학금·대입 수시전형 특혜 등 7대 의혹에 대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김 후보자에 대해선 "즉각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두 후보자 관련 의혹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내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 인터뷰 :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아마 판단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하시겠지만, 그동안 상황의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다만, 김인철·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낙마할 경우 '인사검증 부실'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윤 대통령의 결정만 남은 셈인데, 귀국 뒤 두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지,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