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정 요청…정상적 사진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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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일·호·뉴 4개국 정상과 나토 사무총장이 찍은 단체사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왼쪽은 눈을 감은 모습이고 오른쪽은 눈을 뜬 모습이다. / 사진 = NATO |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한 가운데 눈을 감은 사진이 홈페이지에 게재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외교결례라는 지적까지 나오자 대통령실이 나토 측에 사진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정상을 비롯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나토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선 윤 대통령이 눈을 감은 모습이어서 문제가 됐습니다. 외교적 결례거나 의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나토 측 실무자의 단순 실수였거나 우리 측 의전팀이 일일이 검수하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도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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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일·호·뉴 4개국 정상과 나토 사무총장의 단체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눈을 감은 모습이어서 논란이 된 후 눈을 뜬 사진으로 교체됐다. / 사진 = NATO |
관련 사진은 대통령실이 정정을 요청하면서 정상적인 것으로 교체됐습니다. 애초 적당한 사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세심한 주의만 기울였으면 피할 수 있는 문제였다는 방증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수 없이 문제의 사진이 업로드된 배경에 대해 작은 행정상의 실수가 아닐까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토 측이 게재하는 사진을 일일이 검수하기에 한계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가뜩이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 눈도 마주치지 않고 건성으로 악수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노룩(No Look)악수'라는 조롱까지 불거진 상황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에 비판적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해당 캡쳐가 꾸준히 공유되며 윤 대통령의 나토행에 회의적
다만,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형식으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가장 빨리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는 점에서 상호 충분한 교감 내지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찰나의 순간만으로 양국과 정산간 관계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