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軍장병 기본급식비 2000원 오른다

국방부는 7월부터 연말까지 장병 1인당 하루 기본 급식비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리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선택형 급식체계' 도입과 최근 식재료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급식비 인상요인 등을 감안한 조치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월 29일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며 장병 급식비 예산을 1125억원 증액한 바 있다. 선택형 급식체계는 군이 먼저 식단을 짠 이후 경쟁조달 방식으로 식재료를 조달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장병들의 급식 선택권과 일선부대의 식단편성 자율성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에 인상되는 급식비는 장병들의 급식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우선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장병들이 좋아하는 급식 품목을 늘리고 채소·과일 급식도 늘려 균형잡힌 영향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구상이다. 또 2차 추경으로 확보된 예산을 조리가 간편하고 맛이 보장된 식재료를 확보하는 데 투입하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자칫 급식이 소홀할 수 있는 주말과 휴일에도 장병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식단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값비싼 식재료를 사용한 일회성·홍보성 위주의 급식은 자제할 방침이다.
인상된 급식비는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를 늘리는 데에도 사용된다. 각급 부대 식단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해 장병들의 다양한 입맛을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자율운영부식비는 기존 부식비로 보급되지 않는 식재료를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하는 예산이다. 예를 들면 파스타 급식 때 자율운영부식비로 마늘빵을 구매해 장병들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이날 국방부는 장병 급식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농·축·수산물의 경우 국내산·주둔지역산 제품 우선구매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경지역 전체 농가와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