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 친윤 갈등에 “국민 입장서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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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뒤집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데 대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3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출범한 지 한 달 20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이런 사태가 (나타났다)”며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긴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과연 이 사람들이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진단을 정확하게 하고 있는 것인지 보이지 않는다”며 “정확한 대책이 나올 수 없고 정확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니까 국민이 미래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관련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7%,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6.6%로 나타났습니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1.1%포인트인 가운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입니다. 부정평가는 6월 1주차40.3%(2.6%p↑), 6월 2주차 44.2%(3.9%p↑), 6월 3주차 45.4%(1.2%p↑), 6월 4주차 47.7%(2.3%p↑) 점차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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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에 임금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을 놓고 “자유주의 시장경제 하는 것, 그건 상식적인 얘기인데 그걸 갖다가 앞세운다는 것이 정책을 하는 사람들로서 뭔가 잘못된 사람”이라며 “막연하게 자유주의 시장경제, 민간 주도 경제 이렇게 해서 경제 분야를 풀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초기에 ‘기업 프렌들리’라는 얘기를 했다가 한 1년 지나다가 이제 상황이 나빠지니까 또 서민 위주로 간다고 그러지 않았나”라며 “역시 또 이 사람들도 ‘기업 프렌들리’로 가면서 핑계 댈 게 없으니까 ‘민간 주도’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이런 인식이 깔려 있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친윤석열계와 마찰을 빚는 데 대해 “여당이 결속해서 정부를 보좌해줘야 하는데, 당내 사정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에 있어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게 국민의 입장에서 볼 것 같으면 상당히 짜증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힐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강조하며 “논쟁만 하고 있으니까 국회가 과연 국정을 수행하는 데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일반 국민의 회의가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난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