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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원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2022.6.29 [국회사진기자단] |
30일 강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을 '선동열 투수'로 빗대며 휴식을 권했다. 그는 "매일 선발투수가 된다면 구단을 위해서도, 투수에게도,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어 전당대회까지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다.
이재명 책임론도 함께 꺼내들었다. 강 의원은 "모두가 책임 있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누구도 책임이 없다'는 의미가 돼 버린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정치인의 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담론도 경계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우리는 민주정당"이라며 "정글이나 약육강식의 시장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이 뚜렷한 미래 비전·노선을 제시하지 못한 점도 꼬집었다. 이재명계 의원들이 '97그룹이 어떤 비전을 제시했느냐'고 견제구를 던지자 맞받아친 셈이다. 강 의원은 "이 의원께선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는데 묵언수행 와중에 비전·노선을 밝힌 게 있느냐"며 "이 의원이 당을 어떻게 이끌겠다고 하는 비전·노선을 제시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을 향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의원을 지나치게 옹호하며 97그룹 주자들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특정인만을 위해서 논리 비약과 근거 없는 말로 무조건 옹호하는 계파 대표처럼 비치는 걸
97그룹 단일화에 대해선 문을 열어뒀다. 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은) 당연히 있다"며 "97세대가 경쟁하지만 마지막에는 그런 것도 염두에 두는 큰 행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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