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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기념촬영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나토정상회의 사무국 제공 |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른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룩 악수' 논란에 대해 "정치인은 늘 바빠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 않으면서 악수한 건 바이든이 무례했던 거다, 우리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은 늘 바쁘다. 그러니까 악수하면서 다음 사람 쳐다보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28일 윤 대통령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날 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단체 촬영을 하러 모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는데, 이 때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도 눈을 거의 쳐다보지 않아 '노룩 악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향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박 전 원장은 "대표적으로 (노룩 악수를) 제일 많이 하신 게 아마 김대중 대통령일 것"이라며 "(당시) 제가 우리 비서실에 제발 그것(노룩 악수) 좀 하지 마시라고 직접, 혹은 서면으로 보고서를 내도 또 그렇게 하셨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게 건의를 하면서도 '급해서 그런 거지 또 옆에 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지 않냐' (생각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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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한 (왼쪽부터) 프랑스 대통령 배우자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폴란드 대통령 부인 코튼하우저 여사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
아울러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면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메시지이고 정치"라며 "어제 보니까 김건희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꿇리지 않고 좋더라.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 피의자 서면조사에는 50일 넘게 불응하는데 이번 동행 참 염치가 없다'는 지적을 했다는 것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보면 영부인이 다른 나라 영부인들은 다 오는데 우리나라만 안 가면 그것도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 현재까지, 오늘 아침까지 보더라도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굉장히 성공한 것 같다"며 "한미일 정상회담도 성공적이고, 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세 차례 얘기를 나눴다. 짧은 환담이지만 거기에 굉장히 함축된 게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일이 북한에 대해서 공동 대처를 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다만 박 전 원장은 "한미일이 공고한 블록을 형성하면 북중러가 또 강해진다"며 "나토 정상회의 참가 후 중국과는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 나가고 교역을 증대시킬까,. 북한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등이 우리 정부가 할 일"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