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와 친윤 그룹 사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윤계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퇴 뜻을 밝혔습니다.
박 비서실장은 "이 대표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는데, 이 대표와 거리를 두겠다는 윤셕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 논란을 두고 친윤계가 익명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저격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의제를 갖고 면담을 요청하라고 했다는 익명 인터뷰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며 무시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의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계속 이런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이 대표의 비서실장이 된 지 3개월여 만입니다.
박 비서실장은 "이 대표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 것 같다"며 "일신상 이유로 오늘(30일) 국회에서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잇는 역할을 하는 박 비서실장의 사퇴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이 대표와 안철수 의원 사이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안 의원이 2016년 총선을 두고 "선거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안 의원은 2016년에 사는 것 같다"며 "그런 것을 평생 즐기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심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 주도권 싸움은 더욱 격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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