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개점휴업에 들어간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7월에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입법독재가 다시 시작됐다"고 맞섰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예고대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소속 의원 전원 이름을 올리고,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 달까지만 협상에 임하겠다"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비상한 시국에 대통령은 나토행, 여당 원내대표는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아예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 농단입니다."
사실상 국회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 강행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재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또다시 우리 국회가 지켜온 협치 정신을 짓밟는 것입니다."
"국회의장이 공석인 만큼 국회법상 본회의를 열 근거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의장 부재 시 국회 사무총장이 의장 직무를 대신할 수 있다는 국회법 14조를 근거 규정으로 들며 반격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인 가운데,국민의힘은 다음 달 1일 본회의 개회에 대비해 의원 전원 비상대기령까지 내리면서, 또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