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공지능 연구팀의 논문 표절 문제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서울대 측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아들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학교 윤성로 교수 연구팀이 지난주 발표한 논문입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자동 영상화 기법을 다룬 이 논문은 세계적인 인공지능 학술대회인 CVPR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대는 어제(27일) 오후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서울대 소속으로 표기된 모든 공저자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1저자 외에 공저자와 교신저자 등 참여자는 모두 6명입니다.
통상 표절률 20% 이상이면 표절이 의심되는데, 국내외 논문 10여 개와 문장과 수식이 겹치는 등 해당 논문의 표절률은 22%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1저자인 김 모 씨는 SNS를 통해 "논문과 관련한 잘못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며 어떤 징계든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문 공저자 가운데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도 이름을 올렸는데, 이 장관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VPR 측은 조만간 해당 논문을 삭제할 예정이며, 세계전기전자공학자협회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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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