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북한은 나무가 뽑혀 나가는가 하면 농작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오후부터 30일까지 양강도와 함경북도, 나선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폭우 경보가 내려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우가 쏟아진 황해북도 승호군 시내.
버스가 물살을 헤치며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평양시의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고, 물이 종아리까지 차오른 남포시 거리의 주민들은 자전거를 끌며 걷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크게 잠긴 논도 물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락랑구역 협동농장기사장(조선중앙TV)
- "우리 농장이 구역 쪽에서 제일 낮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보니까 뭐 비가 60mm만 와도 침수되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정 정도의 논이 침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25일)부터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대부분 지역에 폭우 경보가 발령됐고, 일부 지역에는 최대 300mm의 폭우, 초속 15m의 강풍이 예고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오늘 오후부터 오는 30일까지) 양강도, 함경북도, 나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에 이어 급성 전염병이 돌면서 민심이 악화된데다가, 가뭄 이후 폭우로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장마 피해 등과 관련해 4면까지 기사를 게재하며 모든 부문에서 장마철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전격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2년 전처럼 임진강 상류댐을 무단 방류해 군남댐의 수위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내일(28일) 군남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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