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법적 절차를 따르겠다"며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표 수리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 청장의 사의표명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에선 행안부 장관 탄핵이 거론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관련 나흘 전 '국기 문란'을 언급하며 김창룡 경찰청장을 질책했던 윤석열 대통령.
사표 수리 여부는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 청장에 대한 수사나 감사, 징계심사는 없는지 살펴본 뒤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여권에선 예고도 없이 사표를 던진 김 청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필 정부의 경찰 제도 개선 방향 발표 직후 사의를 표명한 건 '항명 사퇴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됩니다. 경찰 지원 부서 신설을 훼방 놓고 마치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의 책임을 뒤집어씌운 게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기 문란이라고 이야기했던 부분들까지도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겨누기도 했습니다.
김 청장의 사퇴는 경찰의 중립성을 지키려는 결연한 의지표현이라는 겁니다.
실제 오후 열린 경찰의 중립성·독립성 확보 관련 토론회에선 "경찰국 신설은 검경을 앞세워 독재하겠다는 선전 포고다", "행안부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는 등의 격앙된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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