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돋보기에서는 정치권 소식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이 기자. 법제사법위원장 문제로 국회가 개점휴업에 들어간 지 벌써 한 달인데요.
이게 좀 해결되나 싶었는데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걸림돌이 됐다고요?
【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국민의힘이 동참하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사개특위 구성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으로 여야가 갈등을 벌이던 지난 4월,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합의안에 포함됐던 내용입니다.
당시 중재안을 보시면, 사법개혁 특위를 구성해 한국형 FBI 설치 등 사법체계 전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이 중재안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검수완박 법안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했죠.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니 사개특위 구성도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1-1 】
그럼 이번에도 국회 원 구성은 물 건너가는 건가요?
【 기자 】
현재로서는 이번 달 안에 타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민주당이 오늘(27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일(28일) 필리핀 출장을 떠났다가 다음 달 1일에 돌아오거든요.
하지만 7월 17일이 국회의 생일이라 할 수 있는 제헌절다보니, 그보다 전인 7월 초쯤에는 원 구성 협상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와 민생 문제가 시급한데다 윤 대통령이 7월 1일 나토정상회의에서 돌아오면 김승희, 박순애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도 여겨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
국민들 눈에는 여야 모두 곱게 보이진 않는 것 같습니다.
여당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혁신위원회가 오늘 출범한다고요?
【 기자 】
네. 국민의힘 혁신위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혁신위는 공천 시스템 혁신 등 당무 관련 전방위적 개혁을 추진합니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전략공천을 최소화하는 등 공천 방식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혁신위 출범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조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잡음도 발생했지만, 이 대표는 혁신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당이라는 것이 당원 구조가 이제 80만 명에 달하게 되고 더 늘어나는 것을 상정해서 그에 걸맞는 당의 운영 체계를 수립해야 된다…."
【 질문3 】
혁신위 갈등에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을 위기까지 겹친 이준석 대표가 갑자기 SNS에 흰머리 사진을 올렸다고요?
【 기자 】
이준석 대표가 1985년생이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38살입니다.
아직 흰머리가 날 나이는 아니니까 새치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동시에 흰머리 세 가닥을 처음 뽑아본다"며 흰 머리카락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다음 달 7일로 연기된 성상납 의혹 윤리위 징계 심의 문제와 배현진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과의 당내 갈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1 】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하려다 취소됐다는 얘기도 있었잖아요.
어떻게 된 겁니까?
【 기자 】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지난 20일에 만찬 회동을 하려다 직전에 취소됐습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심사하는 윤리위를 이틀 앞둔 이 대표를 만나기가 아무래도 부담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해 "먼저 용산 쪽에서 입장이 흘러나와서 이에 대해 어떻게 답할지 상당히 곤란했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내가 어디에 말한게 아니니 상대편인 대통령실에서 흘린거다' 이런 의심을 하는 거죠.
윤 대통령 측근 인사는 이번 회동 무산이 이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해보죠.
이재명 의원이 밤 늦게까지 지지자들과 SNS로 대화를 나눴다고요?
【 기자 】
네. 강성지지자들인 개혁의 딸 이른바 '개딸'들과 그젯(25일)밤 11시 반쯤부터 2시간 정도 트위터로 얘길 나눴습니다.
사소한 질문에도 답을 주며 소통을 이어갔는데, 몇 개 보여드리겠습니다.
옆머리를 짧게 잘랐을 때 사진과 함께 '이 머리 다시 하실 생각 없나'는 질문에 "결코…"라고 답하거나 '팽이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는 "잘 칠 때까지 치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1 】
민주당 내부에서 요새 팬덤정치 관련 비판이 많은데, 이 의원은 별로 신경을 안 쓰나 봐요?
【 기자 】
당내 비판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이 의원 특유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강성지지층들과 보란듯이 소통에 나선 것으로 보면 전당대회 출마 의지가 굳어진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지난 목요일부터 1박 2일 동안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이 의원이 당권 불출마 압박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이 의원은 '고민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죠.
그런데 고민이 크다는 것 자체가 사실 나오고 싶다는 거잖아요.
워크숍에서 이 의원과 대화를 나눴던 한 의원은 "당권 도전으로 마음을 정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든 파장이 만만치 않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