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시간입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국회가 개점휴업한 지 벌써 한 달인데요. 법사위원장 문제가 해결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사개특위가 걸림돌이 되고 있나 봐요?
【 기자 】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면서 사개특위 구성에 국민의힘이 동참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사개특위 구성은 지난 4월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사인했던 중재안에 포함됐던 내용입니다.
당시 중재안 보시면, 사법개혁 특위를 구성해 한국형 FBI설치 등 사법체계 전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검찰 수사권을 축소하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은 국민의힘이 반대하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겠으니, 사개특위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 1-1 】
그럼 이번에도 국회 원 구성은 물 건너가는 건가요?
【 기자 】
민주당이 내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현재로서는 타결 가능성은 낮습니다.
모레(28일) 필리핀으로 떠났다가 1일에 돌아오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요.
7월 17일은 국회의 생일이라 할 수 있는 제헌절이 있는 만큼, 그전인 7월 초쯤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로 민생문제가 급한데다, 윤 대통령도 7월 1일 나토정상회의에서 돌아오면 김승희·박순애 두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질문 2 】
국민들 눈에는 여야 모두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윤리위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갑자기 흰머리 올렸다고요?
【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우리나라 나이로 38살입니다.
흰머리라고 보기보다는 새치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동시에 세 가닥을 처음 뽑아본다"면서 흰 머리카락 사진을 올렸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7월 7일로 연기된 성상납 의혹 윤리위 문제, 배현진 등 친윤계 인사들과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1 】
대통령이랑 만찬을 하려다 취소됐다, 이런 얘기도 나왔잖아요?
진실은 뭡니까?
【 기자 】
지난 20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찬회동을 하려다 직전에 취소됐는데요.
아무래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의혹을 심사하는 윤리위를 이틀 앞두고 밥을 먹는 게 부담이었을 거다라는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 오늘 이런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한 불쾌한 감정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용산 쪽에서 어떤 입장이 흘러나와서 저희가 어떻게 답할지 상당히 곤란했던 지점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내가 아니니 상대편, 대통령실에서 흘린 거다 이런 의심을 하는 건데요.
이준석 대표는 그제(24일) SNS에 "디코이(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라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선 디코이는 배현진 의원, '간장'은 안철수 의원의 별명인 '간철수'와 장제원 의원의 성을 딴 게 아니냐는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근 인사는 이번 회동 무산 자체가 이 대표에 대해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라며 입박을 이어갔습니다.
【 질문 3 】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해보죠.
이재명 의원, 어젯밤 늦게까지 지지자인 개혁의딸들과 대화를 나눴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젯밤 11시 반쯤부터 2시간가량 트위터로 얘길 했는데요.
사소한 질문에도 답을 주며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몇 개 보여드리면요,
옆머리를 짧게 잘랐을 때 사진과 함께 '이 머리 다시 하실 생각은 없나요'라는 질문에
"결코…"라고 답하거나 '팽이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잘 칠 때까지 치면 된다"는 식의 재치있는 답변도 이어졌습니다.
【 질문 3-1 】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서 요즘 팬덤정치 관련해서 비판도 많지 않습니까?
이 의원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당내 비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 나오는데요.
더욱이 이 의원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1박 2일로 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했는데 당권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압박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너무 대놓고 반대를 하다 보니 이 의원 고민이 클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고민이 크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나오고 싶다는 방증이잖아요.
워크숍에서 이 의원과 대화를 나눈 한 의원은 "당권 도전의 마음을 굳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