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반대' 양향자, '국민의힘 주도' 반도체특위 위원장 수락

"여당 특위 위원장을 야당이 맡을 만큼 중차대"
"정파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

↑ 무소속 양향자 의원 / 사진 = 매일경제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에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위원장으로 합류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수락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양 의원은 "오늘 저는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의 그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습니다.

양 의원은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이다.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도약이냐 쇠퇴냐의 기로에 서 있다.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만큼 중차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며 "당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특정 정당의 소속됨이나 입당 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며 "반도체 특위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양 의원은 "30년 간 반도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의원은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당선돼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습니다. 이후 복당을 추진했지만 "저는 국가 이익을 위해 양심에 따라 이번 법안을 따르지 않겠다. 사법 행정의 일선에서 선량한 국민이 고통 받지 않을지, 저는 자신이 없다"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민주당에 등을 돌렸습니다. 당시 양 의원은 민주당에 검수완박을 거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