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죠.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공매도와 유류세 한시 중단"을 주장하며 정부에 각을 세울 뿐 본인의 출마 여부에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런 행보에 대한 당내 비판도 있는데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월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말라는 압박에 즉답을 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3일)
- "(조별 토론에서 불출마 이야기가 나왔다는데?) 경제위기 극복방안이나 한번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당내 정쟁에는 거리를 두면서 '경제 위기극복' 메시지를 내며 정부에는 각을 세웠습니다.
이 의원은 SNS를 통해 "3고 때문에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자"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들이 숨 쉴 공간을 열어주고, 유류세 한시적 중단으로 급한 불을 끄자고 제안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민생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당내에서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 의원이 당 대표 도전과 관련해 "108 번뇌 중이다",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손해다"라고 했던 말에 "무엇이 개인적 손해이고 번뇌할 일이냐"고 적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CBS노컷뉴스 인터뷰)
- "대선 때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말을 꺼냈는데요. 사실 당이라는 것은 특정 누구의 것이 아니고…."
당 대표 후보등록 마감 시한이 7월 중순인 만큼 이 의원에 대한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