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국방부 방문 결과 피격 공무원 월북 추정의 근거가 된 감청정보 7시간 중 '월북'이라는 단어가 딱 한 번 등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선이 끊겨서 아쉬웠다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거짓이었다며,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국방부를 방문해 감청 정보 7시간 분량을 확인한 결과, 이대준 씨가 발견된 지 2시간이 지나서 '월북'이란 단어가 등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측 상부에서 먼저 월북이냐고 물었고 이에 초병이 "월북했다"라고 답하는 대화 한 번이 전부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원식 /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
- "'월북했다고 합니다'가 이대준 씨가 자기 목소리로 '제가 월북했습니다'라고 했는지 북한군 초병이 '당신 월북한 거 아냐' 물어보니 '예'라고 했는지 두 가진데 저는 후자라 봅니다."
9월 22일 사망 사실을 알고도 23일 북한 측에 실종자 발견 시 인도해달라는 뒷북 통지문을 보냈고, 사망 전보다 수색 인원도 늘리는 쇼를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당시 유엔사 판문점 채널이 있었다, 즉 통신선이 끊어졌다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거짓이었다고 국방부가 확인해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당시 대통령 (2020년 9월 28일 수석보좌관회의)
-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의 통신선이 끊겨 있는 현실입니다."
국회에서 이 씨 유가족과 만난 국민의힘은 월북몰이가 시작된 23일의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하태경 /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단장
- "23일 새벽 1시, 오전 10시 두 차례 걸쳐 청와대 관계장관대책회의가 열립니다. (이후) 24일 오전부터 국방부 보고서가 확 바뀝니다. 월북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으로 바뀌고…."
이에 대해 윤건영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18명은 성명을 내 "문재인 정부는 최선을 다해 수색했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정치모략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