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이재명 직격 "당권 나오지 말라…나오면 통합 깨진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친문계 당권 주자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당 워크숍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면 나도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직접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3∼24일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추첨으로 조를 뽑아 10명씩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이 고문과 홍영표 의원이 속한 14조에서는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난상 토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14조에 배정된 대다수 의원은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홍 의원은 이 고문에게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며 "당의 단결과 통합이 중요한데 당신이 나오면 이것이 깨진다"고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이재명 고문은 다수 의원의 불출마 요구에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고문은 워크숍 참석 전 일부 의원들에게 전대 출마를 놓고 "108번뇌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워크숍 시작 전 기자들을 만나서도 당대표 출마에 대한 질문에 "아직 어떤 결정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 포함해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오전 팀별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결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