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를 2주 뒤로 연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새로운 게 나오길 기다리는 '기우제식 징계냐'며 반발했는데, 벌써 반대쪽 공세도 만만치 않아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5시간 동안 회의한 결과를 자정쯤에야 발표한 국민의힘 윤리위 회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는 다음달 7일로 연기했고,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선 징계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 대표 지시로 제보자를 만나 성 상납 증거를 없애려 했단 의혹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증거인멸 의혹에 관한 품위유지 위반한 걸 심의하기로…징계를 할 지 안 할지도 소명을 다 들어봐야 되겠죠."
2주 동안 성상납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려야 하는 이 대표는 '기우제식 징계'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 "2주 사이에 뭔가 새로운 본인들이 참고할 만한 게 나오길 기대하는 거지. 이게 무슨 기우제식 징계냐,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거냐 그러면."
김철근 실장도 참고인으로 출석했는데 징계절차를 시작한 건 규정 위반으로 절차상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윤리위에 어떤 배후가 있는 게 아니냐, 윤리위가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는 등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조수진 최고위원은 민주당 사례를 들며 원칙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팬덤정치와 내로남불, 각종 성범죄에 대한 무분별한 용인이 더불어민주당의 패착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공식 출범한 혁신위원회 활동을 통한 국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