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장이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수사로 국민과 유족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강하게 질타한 뒤 나온 사과인데, 민주당은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꺼릴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2020년 발생한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로 인해 국민과 유족에게 실망을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부가 기존의 '자진 월북' 결론을 뒤집은 지 엿새 만입니다.
▶ 인터뷰 : 정봉훈 / 해양경찰청장
-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해경청장의 사과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진상조사를 위해 해경청을 방문한 뒤 이뤄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해경이 월북의 근거로 제시했던 조류와 슬리퍼, 구명조끼 등 7가지 정황에 대한 자료를 열람해보니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당시 표류 방향은) 북으로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도 있고. 이런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는데, 어느 한 가지 시나리오만 딱 집어서 특정해서 발표한 것은 고의였다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꺼릴 이유가 없다며 더는 정쟁을 유발하지 말라고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남북 사이) 여러 가지 공개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도대체 이걸 다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 지금 국민의힘이 얻고자 하는 목표가 뭔지 조금 한심해 보입니다."
대통령 기록물 공개에 대해 여야가 동의했지만, 열람 방식이나 공개 방법 등을 두고 또 다른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