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탈원전' 바보짓…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우리 원전 세계 최고 수준"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 강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예고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바보 같은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가진 원전 원전 협력업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가 5년 간 바보 같은 짓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수년 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금 전 두산에너빌리티 공장도 둘러봤는데 여의도보다 더 큰 면적에, 어마어마한 시설 등 과연 이런 시설들을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다 보고, 또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둘러보고 현장을 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 결정을 했겠는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을 펼치게 된 배경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은 폐기하고 원전 산업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방향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산업 현장, 공장이 활기를 찾고 여러분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당시 공사를 중단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도 예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법적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뿐 아니라 저 역시도, 또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겠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 받고 있다"며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인 '온 타임 온 버짓'은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원전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