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서욱 신중한 사람인데…월북 100%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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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욱 전 국방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지난 2020년 9월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서해 공무원 사건에 대해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이 처음 보고 받은 후 '월북 가능성을 잘 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0년 9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서 전 장관이 "(첫 보고를 받은 후) 첫 지시가 무엇이었냐"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질의에 "월북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잘 봐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지침을 줬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서 전 장관은 "우리 분석관들은 현장 인원들과 확인을 하면서 '그(월북) 가능성보다는 아마 실족이나 이런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을 했고, 이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탐색 활동을 하자' 이렇게 지시하고 보고받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당시 서 전 장관의 태도가 자연스럽지 않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욱 장관이 신중한 사람인데, 그날은 월북이 100% 맞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며 "(월북이라 설명하기 위해) 조류를 들고나왔는데 '어떻게 100% 확신하냐' 물었더니 '(월북이) 맞다'며 비과학적으로 주
하 의원은 "티가 너무 많이 났다"며 조류와 관련해 나중에 해경에서도 단정할 수 없다고 번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진상규명 TF는 오늘(22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경을 찾아 "이번 사건은 무죄 추정의 원칙이 아니라 월북 추정의 원칙이 적용됐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외부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