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현안을 앞둔 정치권도 새해 정국 운영방안을 밝혔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을 시작으로 6월 지방 선거 승리를 위해 내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대강 예산과 노동 관계법 등 난제를 정면돌파하는 데 성공한 한나라당은 일단 자신감에 찬 모습입니다.
당 지도부는 이런 분위기를 세종시 수정안 처리와 6월 지방선거 승리로 어떻게 이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불거질 당내 계파 간 갈등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정 대표는 이 때문에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서로 비방을 하면 그런 집안이 잘 되는 것 봤습니까? 우리는 서로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당내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내부 분열은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산안과 노동 관계법을 막지 못한 민주당 지도부 고민은 더 큽니다.
비주류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요구와 정동영 의원 복귀론까지 제기될 기세입니다.
지도부는 당장 예산안 통과의 적법성 논란과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며 '전선'을 외부로 돌리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상대방이 원할 때는 거부하고 자신이 필요할 때만 만나는 것은 소통이 아닙니다."
또, 세종시 원안 고수를 위한 전면전을 선언하며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여야 모두 내부 분열이라는 숙제 속에 새해 첫 정국 주도권의 향방을 가늠할 세종시 수정안에 일대 격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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