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폭설이 내리면서 새해 첫 국무회의에 장관들의 지각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여야의 신년 첫 회의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폭설을 고려해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이 회의 시각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권태신 총리실장이 윤 장관 대신 자리를 채웠고, 윤 장관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회의가 끝난 뒤였습니다.
폭설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년인사회도 취소됐습니다.
청와대는 수도권에 대설 경보가 발령되는 등 기상 상황이 심각해 폭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인사회를 취소했습니다.
정치권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폭설로 무더기 지각사태가 예고되자 회의 시간을 늦췄지만, 참석자는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눈이 와서 참석자가 단출하니까 문자 그대로 소수정예로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폭설이 와서 지금도 오고 있죠. 아마 국민 여러분 출근길에 어려움이 많으실 텐데…"
서울이 사상 최고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국무위원과 국회의원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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