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 장관, 사실상 검찰총장 겸직”
이준석 “민주당서 한 장관 체급 키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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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존재감이 커진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태양은 하나지 둘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 장관은 15.1%로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선두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29.3%, 23.9%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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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연합뉴스 |
이에 박 전 원장은 오늘(21일) TBS 라디오에서 “이재명 1등, 오세훈 2등,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 장관이 4%가 나오더니 지난주 조사에서 3등으로 나오더라. 이거 좀 문제 있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 장관을 위해서 이야기하는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도 자기를 여론조사에서 빼 달라고 요구했다”며 “이게 좀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검찰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법무부가 검찰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첫 검찰 정기인사에 나선 것을 놓고 “(한 장관이) 사실상 검찰총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국정원장을 겸직해서 얼마나 많은 피해, 파탄이 있었느냐, 이건 안 해야 한다”며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서 인사 패싱을 당한 것에 대해 얼마나 울분을 토했느냐. 그러면 그렇게 하지 말고 검찰총장을 임명해 순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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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반면 이 대표는 B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당연히 최근에 한 장관의 행보가 주목받을 만한 부분이 많았다”며 동의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쪽에서 한 장관에 대해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한 장관의 체급을 키워준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은 당연하다”며 “한동안 그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야권서 노골적 반감을 드러낼수록 한 장관을 향한 대중의 주목도가 높아져 민주당의 고민이 지속될 것이란 해석입니다.
아울러 한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원칙에 맞게 한다고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인사는 여러 사람에게 상의할 수는 있겠지만 콘셉트에 맞게 기획하는 측면도 있다. 저는 그런 부분을 결과로 놓고 저희가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