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회의 자리에서 서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싸우는 장면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중간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말리는데도 두 사람은 계속 설전을 주고받더니, 결국 이 대표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하자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0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
이준석 대표가 비공개 회의 내용이 자꾸 언론에 유출된다며 비공개 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비공개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되어서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그러자 배현진 최고위원이 발끈합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비공개 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시면 어찌합니까? 대표님께서 많이 유출하시지 않았습니까? 스스로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만하라고 중재에 나서지만 두 사람의 감정싸움은 더 거칠어 집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자 그만합시다. 두 분 다! 비공개 회의합시다."
▶ 인터뷰 :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뭘 유출시킵니까, 본인이 얘기 제일 많이 하셨어요 여태까지."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내 얘기를 내가 유출했다고? 내 얘기를 내가 유출했다고?"
결국 이 대표는 비공개 회의 시작 2분만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최근 당 혁신위 운영방안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에 대해 두 사람이 비공개회의에서 충돌한 내용이 잇따라 보도됐는데, 골이 깊어진 갈등이 공개회의 석상에서 터진 것입니다.
여기에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결과 발표를 앞두고 친윤계와 이 대표 사이 갈등도 커져 왔습니다.
이 대표의 징계 논의를 위한 윤리위는 내일 저녁 열리는데, 징계 여부와 수위에 따라 당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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