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주째 마비 국회 지적…여 "마라톤협상" vs 야 "양보안 내라"

【 앵커멘트 】
3주째 원구성 협상이 안 되는 국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여당은 마라톤협상을 제안한 반면 야당은 진전된 양보안을 가져오라고 맞섰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3주째 마비 상태인 국회 의안과 문 앞에 법안 자료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원구성 타결을 기다린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국회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 물가 대응을 할 수 없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지금 국회가 아직 원구성이 안되기 때문에 국회가 정상 가동이 됐으면 법 개정 사항들도 법안을 냈을 겁니다."

대통령의 하소연에도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원구성을 위한 마라톤협상을 제안하며 압박에 나섰지만,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마라톤회담에 지체없이 응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진전된 양보안을 갖고 와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마라톤이 아니라 백 미터 달리기도 좋고 철인경기도 좋아요.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게 양보하려고 하는 안이 준비돼 있는지를 우리로서는 확인해야 하겠죠."

민주당은 국회의장 단독 선출도 검토하겠다며 압박했습니다.

결국, 모처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 협상을 벌이기는 했지만, 쟁점인 법사위원장 문제에서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박순애·김승희 등 줄줄이 밀린 인사청문회와 쌓인 법안까지 마냥 방치하기에는 여야 모두 부담인 만큼 조속히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변성중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