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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한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김 여사는 비공식 개인 일정으로 심 소령의 추모 음악회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독자 제공 또는 시청자 제공 식으로 일부 언론에 관련 사진이 보도됐다.
20일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연설에서 "한순간에 젊은 친구가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슴 깊이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우리 젊은 이 군인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희생이고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심정민 소령님은 어려서부터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또 국민을 사랑했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를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이런 친구가 우리한테 하루하루를 선물했구나' 생각하면 '더더욱 많은 고통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저한테 어떤 큰 메시지를 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 소령은 지난 1월 임무 수행을 위해 KF-5E 전투기를 몰고 이륙하던 중 기체 엔진 이상으로 추락해 순직했다. 심 소령은 민가 추락 피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다가 비상탈출 시기를 놓쳐 숨을 거뒀다. 이번 추모 공연은 심 소령 추모 시집 '그대 횃불처럼 빛나리' 발간을 기념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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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을 마친 뒤 관람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제공] |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2일 부부동반으로 서울 시내 극장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영화계 인사들을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만찬 자리를 가졌으며, 지난 1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14일에는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가졌고 16일에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
다음날인 17일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찾은 보훈 가족 및 국가 유공자 130명을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같은 날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기도 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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