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
양당 합의문에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추천한 두 명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명시된 점을 근거로 든 것이다.
정 의원은 20일 오전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합당 합의문에 국민의당에서 최고위 2명을 추천해 임명한다고 했지만 어떤 사람을 임명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누구를 추천할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 당 최고위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심사할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합당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이 친윤계 인사를 최고위에 추천해 당내 입지를 넓히려는 것 아닌가'에 대한 물음에는 "최고위 쪽에 있는 인사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언론의 분석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안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 몫으로 정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했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안 의원은 전날(19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합의서를 첨부한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당은 합당 합의 내용에 따라 국민의당 추천 몫으로 최고위원 2인을 추천했다"며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측 인사 중 현역 의원인 모(정점식) 의원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당내 반대가 많아 명단에 대해서 심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당 협상 내내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안 의원실 측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의 규정을 들어 4명까지 지명직 최고위원을 둘 수 있다는 부칙을 제시하는 것은 당규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을 못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안 의원의 추천을 비판했다.
권 의원은 전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정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것은 의아하다. 국민의당 출신이거나 국민의당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를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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