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휴일에도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월북이라 판단한 근거를 공개하라고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색깔론"이라며 공개에 따른 책임은 여당이 지겠느냐고 맞섰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를 가져오라'는 민주당 주장은 중세 마녀사냥에 불과하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유가족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민주당의 정의와 인권은 민주당 자신과 북한에는 예외다. 내로남불이 아닌 '북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7일)
- "이제 누가 무슨 이유로, 어떤 경위를 거쳐 대한민국 공무원의 죽음을 왜곡하고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밝혀야 할 차례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 초 진상규명을 위한 당내 TF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보다는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색깔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정보를 공개하면 우리가 어떤 루트를 통해 정보를 빼내는지 북한이 알게 된다"며 여권을 향해 "책임지겠냐"고 되물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유)가족 때문에 대한민국의 여러 다양한 정보기관에서 취합한 내용을 공개합니까? 저는 참 이해할 수 없어요."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파행에 이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까지 강대강 대치 국면이 길어지면서 여야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