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평에도 등장한 국힘 당권싸움…이준석 "영광입니다만, 신경 꺼라"

'우리민족끼리', 국힘 당권싸움·이준석 조롱성 만평 공개

국민의힘 당권싸움이 북한 대외선전매체의 만평에 등장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만평과 함께 "북한 만화에도 등장하다니 영광입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가 공개한 만평에는 늑대로 표현된 '윤핵관'과 하이에나로 표현된 안철수 의원 사이에서 이 대표가 '당권'이라고 쓰여 있는 생선을 물고 경계하고 있는 고양이로 그려져 있습니다. 고양이 위에는 말풍선으로 '흥, 어림없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당권을 두고 윤핵관, 이준석, 안철수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으로 해석되는 한편, 이 대표를 '눈치 보고 있는 고양이'로 표현함으로써 이 대표를 조롱하려는 의도 또한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이 대표는 "북한은 신경꺼라"라고 적으면서 불쾌함을 내비쳤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핵관'으로 불리는 친윤(윤석열) 성향의 의원들,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대표 등이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대표적인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과 이달 초 설전을 벌이면서 '이준석 대(對) 윤핵관' 갈등 구도를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안 의원과 최고위원 추가 임명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중입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한 성 상납 의혹으로 징계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조만간 열릴 '이준석 윤리위'의 결과가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 구도에 영향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