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초청 집들이 행사는 불참
김 여사 보좌 위한 인원으로 '코바나컨텐츠' 출신 채용 검토중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지난해 10월 백마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고 조응성 하사의 명비에서 묵념을 마친 후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일정 관리’ 문제와 관련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대신 기존 부속실에서 김 여사의 지원 인력을 증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가 최근 대외 활동을 크게 늘리면서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를 전담 관리할 제2부속실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를 막론하고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한 만큼 공약을 번복하는 대신 김 여사의 일정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2부속실 폐지는 윤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 이를 파기하는 것은 어렵다"며 "김 여사를 담당할 부속실 인원을 2~3명 증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김 여사를 전담하는 인원은 없습니다. 부속실 내 2~3명의 직원들이 김 여사의 일정이 확인되면 지원을 나가는 시스템입니다. 대통령 일정을 지원하는 부속실 내에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 지원하는 팀이 생기는 셈입니다.
김 여사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공식·비공식 일정을 크게 늘렸습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 부인들과의 오찬, 김정숙 여사 예방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정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만 6개에 달했습니다. 전날에는 윤 대통령을 동반하지 않고 단독으로 고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는 등 정치권 인사들과의 통상적 교류를 넘어 보훈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 전담 체계가 완전히 자리 잡는 데는 적잖은 시일이 필요해 그 전까지는 잡음이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보좌를 위한 인원으로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들의 채용을 검토 중인데 대통령실 채용에 필요한 신원 조회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한 달 정도면 무리 없이 체계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 마당에서 열리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