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9월 벌어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정치권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연일 민주당을 압박 중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본인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왜 목숨의 무게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다르냐"고 비판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직접 답을 요구했습니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외쳤으면서 왜 목숨의 무게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달라졌냐", "세월호 진실은 인양하겠다면서 왜 진실은 15년간 봉인하려고 했냐"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사건의 청와대 보고자료는 지난 정부 때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최장 15년간 비공개로 돼 있습니다.
이를 열람하려면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가 동의해야 해, 절대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감사원이 국방부와 해양경찰청 감사에 착수했지만 대통령 기록물과 대조하지 않는다면 간접적인 조사에 그칠 것이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사건 진상규명 TF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위한 국회 표결에 협조할 것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금희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그제)
- "대통령도 책무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가기록물 공개를 요청드리는 거고요."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이 과거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세월호 참사에서 진상 규명을 강조했던 것과는 매우 다르다"라며 이번 사건의 번복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민주당을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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