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해피격, 권력 개입 밝혀야…'북로남불' 민주당"

"민주, 정의와 인권 강조하지만 자신들과 북한은 예외"
"세월호·518 때처럼 이 사건도 진실규명 주장 해달라"
국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TF 결성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권성동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진실규명을 연일 촉구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격된 공무원 이 씨의 아들이 작성한 편지와 함께 '대한민국 공무원 이대준 씨는 월북자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아버지를 잃은 아들이 스무 살 생일에 자신의 아버지가 '월북자'가 아니라고 세상을 향해 외쳤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아들의 외침 앞에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윤건영 의원이 각각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 "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민주당과 북한은 예외"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을 넘어선 '북로남불'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7일과 18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며 연일 야당을 압박해 온 바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월북공작 사건은 자유와 인권의 존립에 해가 되는 사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상투적 모토는 진상규명 아니냐"고 반문한 뒤 "5.18이나 세월호 참사 등의 진상규명을 항상 강하게 주장하던 모습 그대로 월북공작 사건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18일에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진행된 호국영령 위령제를 참석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시 '월북 공작 사건'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측에서 진상 규명에 소홀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내용들이 많은 국민들에 의심을 갖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상호 의원의 '진실규명보다 민생'발언을 겨냥해 "수사와 진상규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그걸 하지 않으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논리인가. 전혀 무관한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어떤 의도로 사건 진상을 왜곡했고, 이를 통해 어떤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고 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