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잠행을 이어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말인 어제(18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꼈던 이 의원이 다가오는 전당대회 레이스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 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을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에서 만났습니다.
"묵언 수행 중"이라며 전당대회 출마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인지 하루 만에 정치 행보에 나선 겁니다.
이 의원은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 이 너무 당연한 원칙들이 관철되지 않는 거는 정말로 문제죠."
전당대회 레이스를 앞두고 당 대표 선출 룰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권리당원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자신을 향한 반발심만 키울 뿐이라며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문자 폭탄' 등 과격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당내에서 증폭된 강성 팬덤 우려를 잠재우고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확전의 불씨를 원천 차단했습니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세대교체론에 얽혀 잠행을 이어가던 이 의원이 본격적인 당권 도전 초석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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