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집요한 수사 뒤 윤석열 정부와 여당 있다고 주장
↑ 은수미 성남시장. / 사진=연합뉴스 |
은수미 성남시장이 "성남시장실에 대한 또 한 번의 경찰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검찰의 능력은 죽은 사람도 살려내 증언대에 세울 기세다. 제가 아직 살아 있는게 신기할 정도"라고 발언했습니다.
은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번째 압수수색을 겪으며'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은 시장은 "4년간 20번의 압수수색이 있었고 시장실 컴퓨터만 벌써 네 번째 털렸다"며 "과거에는 군홧발이 정치적 공간을 없앴다면, 지금은 정치보복에 따른 압수수색과 고소·고발이 정치의 시계를 멈추게 한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어 "검·경이 경쟁적으로 성과에 매달리고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것을 막을 수도 그럴 능력도 없다"며 "일기장부터 은행 계좌, 카드기록까지 반복적으로 털리면서 검·경이 얼마나 집요한지 온몸으로 이미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 시장은 검·경의 집요한 수사 뒤에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은 시장은 "정부와 여당은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여당이 정치를 짓밟는 검·경에 맞춰 함께 칼춤을 추면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비판했습니다.
은 시장은 이어 "20번째 압수수색에, 끊임없는 고소 고발에, 새로운 고발위협까지 겹쳐, 행정은 위축되고 정치는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제 정치적 무능력을 절감하고 있다"며 "죽이는 전쟁에 집중할지, 살리는 정치를 만들어낼지는 우리가 특히 정부 여당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성남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때 추진된 사업과 각종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성남시청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도시계획 및 주택 관련 부서 등이며, '옹벽 아파트'로 알려진 백현동 A 아파트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로 백현동 사업 과정에서 성남시의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또 이재명 의원과 그의 측근 등이 용도 변경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개입 여부 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현동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경찰은 전날 의혹의 중심에 선 김인섭씨의 자택과 김씨가 일했던 부동
최근 국민의힘은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