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며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책임 야당'을 내세우며 민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트를 찾은 민생우선실천단은 치솟은 물가 상황을 점검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가롭게 영화볼 때가 아니"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생우선실천단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첫 외부 일정으로 마트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박이 한 4천~5천 원 올랐으면 20% 넘게 오른 거죠? (이게 지금 수박이 아니라 금박이에요 금박.)"
고금리·고유가와 함께 찾아온 물가 폭등 상황을 직접 확인한 겁니다.
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 이른바 '장포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며 정부를 겨누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이) 극장에서 한가로이 팝콘을 먹으며 영화 관람을 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 특히 소상공인들이 보시기에는 분통이 터질 모습으로 비쳐집니다."
전기요금 인상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으로 돌린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탈원전 로드맵을 세우긴 했지만 실제 탈원전을 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세상만사 문제 탈원전 기인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도 탈원전 때문이고, 밀가루 가격이 오른 것도 탈원전 때문입니까?"
민생 챙기기 행보로 윤석열 정부 견제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에 따른 국회 공백이 이어지면서 여야 모두 '민생은 뒷전'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