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등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가와 금리, 환율에서 이른바 '3고 위기'에 돌입했으며, "굉장히 오래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전환하고, 대통령실은 매일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물가에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고 위기에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 등 공급 측면의 위기로 평가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로운 3고 시대는 굉장히 오래 지속되고 가격을 올리기에 민생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조마조마합니다. 경제 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우리가 다 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주재로 비상경제상황실 회의를 매일 운영하고 정부는 경제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체제를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최대한 막고, 장바구니 물가 관리를 위한 특단의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자원을 저렴하게 공급을 해서 여태까지 물가 안정을 누려왔던 것이거든요. 미중 패권 경쟁이나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오래갈 수 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운용하며 '물가 부처책임제' 등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위기 극복을 위한 법인세 감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세 부담을 줄이더라도 물가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감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