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 입성 후 국정 현안 첫 입장
↑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영화 관람을 전면 비판했습니다. 국기 문란이자 안보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당시 북한은 서해 상으로 방사포 5발 가량을 발사했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입성 후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오늘(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더 면밀하고 엄중하고 기민한 안보대응을 당부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 의식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 의원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이 국민에게 숨겨진 채, 안보최고책임자가 영화 관람 등을 하고 한참 후에야 국민이 이를 알게 되었다"며 "안보최고책임자가 보고 받지 못했다면 국기 문란이고,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안보는 국가 존속과 국민 생명에 직결된 가장 중대한 국가 과제다. 만에 하나라도 안보 위협이 현실화 되면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은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며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수장의 행동은 안보를 위한 정부 대응의 현 태세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총풍사건 등 안보를 악용하고 경시하던 과거 보수 정권과 달리 안보 문제를 최중대국가과제로 취급해 주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안보 위협에는 조금 더 면밀·엄중·기민한 대응을 당부 드린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22년 전 오늘,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두 손 맞잡고 웃던 장면은 지금도 많은 울림을 준다"며 "그렇게 우리는 평화를 향해 한 발 대딛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흔들리는 외줄 위에서 멀리 갈 수 없듯, 평화로 가는 길은 굳건해야 한다"고 재차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 가량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2일 오전 8시 7분부터 오전 11시 3분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을 여러 개 포착했습니다. 당시 합참은 밤 9시가 넘어서 해당 사실을 공지했고, "방사포의 경우 탐지를 공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칸 국제영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면 거기에 따라 조치를 한다"며 "어제(지난 12일)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라고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