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도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 세대교체론에 휩싸였습니다.
연이은 선거 패배 극복을 위해서는 70년대생인 '97그룹'이 나서야한다는 부상한 건데요.
차기 당권 도전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의 고민이 길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97그룹'으로의 세대교체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N '판도라')
- "70년대 80년 대생들로만 이루어진 집단지도체제를 가자는 겁니다. 예를 들면 강병원, 강훈식, 전재수, 이소영, 뭐 박주민 5명이 출마해서 기호 1번을 주라…."
앞서 이광재 전 의원이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의원 모두 불출마하고, 70~80년대 생들에 기회를 줘야한다"고 불을 지폈고, 이원욱 의원 등도 힘을 실었습니다.
이런 흐름에 당사자인 70년대생 의원들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강병원 / 1971년생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역사적인 사명이 맡겨진다면 또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되게 진지하게 여러 의원님들의 말씀 경청하고 고심하고 있다…."
▶ 인터뷰 : 박용진 / 1971년생 더불어민주당 의원 (MBN , 판도라)
- "(도전하십니까, 당권?) 여의도 문법으로 치면 아직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가 깔린 '97그룹 대안론' 아니냐는 의구심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작 이재명 의원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장고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