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경선 당시 4일 만에 15억 모이기도
李 "보내주신 열망과 응원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
8월 전당대회서 李 당 대표 출마 여부 관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원계좌를 공개한 지 2시간 반 만에 한도액 1억 5000만 원이 모이면서 모금이 마감됐습니다.
이 의원은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계정에 '국회의원이재명후원회'라는 명의의 후원계좌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오직 국민에게만 빚진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보태 달라"면서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 더 큰 희망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 기준 이 의원의 후원계좌에 연간 후원 한도액 1억 5000만 원이 모이면서 모금이 마감됐습니다. 계좌를 개설한 지 2시간 반 만입니다.
이 의원은 앞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당시에도 후원계좌를 공개해 2시간 만에 한도를 모두 채운 바 있습니다. 지난 대선 경선 때는 후원계좌 개설 사흘 만에 후원금 15억 원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후원이 마감된 사실을 알리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보내주신 뜨거운 열망과 절실한 응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후원하신 그 마음을 보며 다시 한번 단단히 각오를 다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더 나은 삶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오는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연달아 선거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책임론'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 의원이 '출마하면 안된다'는 입장과 이 의원을 능가하는 인물이 당 내에 없기 때문에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병원 의원·전해철 의원·우원식
앞서 지난 7일 이 의원은 국회 첫 출근 날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하며 말을 아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