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의원 재편…새로운 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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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가리는 8월 전당대회에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대체해야 한다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만 친명계(친이재명)는 친문계(친문재인) 세 규합 과정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오늘(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 홍영표 의원, 전해철 의원에 ‘40대 기수’인 97그룹을 더해 당의 본격적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4·7 재보선에 이어 대선, 지방선거까지 참패로 불거진 당내 갈등을 계파색이 옅은 새 얼굴을 통해 상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광재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주역이 70년대생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대(전당대회)에서 70년대생 의원으로 재편해야 당의 혁신과 쇄신이 가능하다”며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인영 의원 또한 “40대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한다면 저를 버리고 주저 없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97그룹의 대표 주자로는 강병원, 강훈식, 김한규, 박주민, 박용진, 전재수 의원 등 초재선 의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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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실제로 강병원 의원은 오늘(14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역사적 사명이 맡겨지면 또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진지하게 여러 의원 말씀을 경청하고 고심하고 있다”며 8월 민주당 정기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좋은 혁신안을 당내 토론을 통해 만들어냈는데, 이걸 이재명 의원이나 친문 대표 주자, 혹은 586 대표 주자가 이야기하면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으로 비춰질 것”이라며 “전부 새로운 젊은 세대가 등장해 우리당 바꿔보자고 이야기한다면 국민에게 다가가는 파급력이 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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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다만 친명계는 이 의원 출마 명분에 타격을 입히려는 비이재명계의 포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친명계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내 70년대생 주자라는 사람들 죄다 친문 아니냐”며 “만약 이 고문이 당 대표 안 나갔다가 당이 망하면 그때라고 이재명 책임론이 안 나오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위원이 전대에 안 나간 상태에서 목소리를 내면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의원들이 최근 자체 모임을 해체하며 친이재명계 모임인 ‘처럼회’ 해산 압박에 나서는 것도 당권 장악을 위한 바탕 작업이라는 게 이들의 입장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