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토론회서 이재명 전대 출마 경고…"출마하면 총선 참패"

초·재선 의원 '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2차 토론회' 개최
유승찬 "민주, 대선 기간 '닥치고 공격'만 반복"

↑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연속토론회(2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2. 6. 14.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8월에 예정된 전당대회에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할 경우 다음 총선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14일 오전 이탄희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1명 공동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2차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유승찬 스토리닷(정치컨설턴트) 대표의 경고입니다.

유 대표는 민주당의 참패 요인으로 '검수완박' 강행, 이재명·송영길 출마, '개딸'과 같은 팬덤층 등으로 지지층마저 투표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는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하면서 수세를 자처했다"며 "이재명 고문의 출마는 대선 불복 프레임을 강화시켰고, 중도층의 피로감은 극대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반성과 성찰을 기반으로 민생-복지 프레임을 강화했어야 하지만, 대선 시기 '지루한 닥공(닥치고 공격)'만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당과 본인을 위해서라도 전대 불출마가 바람직하다"며 "출마 강행 시 2024년 봄에 '차라리 지선이 더 나았어'라는 수준으로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 대표는 또한 "팬덤이나 권리당원과의 연결 고리를 차단해야 국민적 신뢰가 회복 가능하다"면서 "당 내 치열한 토론을 거쳐 내로남불이나 팬덤에서 자유로운 새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