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 마지막 날에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는 살얼음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JSA 경비대대는 북측 경비병들과 무언의 '눈빛 교전'을 벌이며 임무 수행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의 대치를 단적으로 볼 수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이곳도 고드름이 달릴 만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과 얼굴을 맞대며 임무를 수행하는 JSA 장병의 모습에선 전혀 추위를 느낄 수 없습니다.
총성 없는 무언의 눈빛 교전은 오히려 뜨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유민 / JSA 경비대대 2중대 중대장
- "저희 JSA 경비대대는 24시간 중 단 1분 1초도 경계를 소홀히 하면 바로 우발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탓에 연중무휴 초긴장 상태에서 경계에 임하고 있습니다."
임무 수행이 없는 다른 JSA 대원들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합니다.
살을 엘 듯한 추위도 정확한 권총 사격 솜씨를 막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준표 / JSA 경비대대 1중대 소대장
- "공동경비구역 내에서는 권총만 휴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가장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체력은 기본.
달리기와 팔굽혀 펴기 등 고된 체력 단련에도 얼굴은 모두 밝은 표정입니다.
내무반에서 쉴 때에도 정리정돈이 먼저라면서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고현수 / JSA 경비대대 1중대 병사
- "대한민국 최전방에서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저희의 흐트러지지 않는 군기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 저희가 이런 준비를 하고…"
한 해가 마무리되는 아쉬움 속에서 임무 수행에 여념이 없는 JSA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은 희망찬 밝은 새해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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