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내조 아닌 '자기정치'해"

"국민은 쇼윈도 밖에, 대통령은 쇼윈도 안에"
"尹대통령, 대통령직 수행 아닌 김건희 남편직 수행"
"구름 위에서 국민을 보니 하찮게 보이는가 보다"

↑ 김건희 여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로 향하고 있다. 2022. 6. 13. / 사진 = 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내 권양숙 여사를 만나기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등 최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내조가 아니라 김의 정치"라며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식 쇼통은 쇼윈도 정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은 쇼윈도 밖에, 대통령은 쇼윈도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빵 쇼핑'과 '영화 관람'에 나서며 논란에 휩싸인 것을 저격한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이 의원은 이어 "김건희 여사는 대선 전 약속과는 달리 매일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김건희 여사가 전날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것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김건희 여사를 두고 "통합을 말하며 자신의 팬클럽을 키우는 영부인"이라면서 "이러니 대통령 뒤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라고 하는 것이다. 내조가 아니라 김의 정치다!"라고 강하게 쏘아 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직 수행보다는 김건희라는 여성의 남편직을 수행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아내는 말뿐인 통합을 언급하고 남편은 국회패싱을 실천하고 있다. 국세청장 임명이 국회존중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격이 빵점인 교육부 장관도 여차하면 임명할 태세"라며 김창기 국세청장의 청문회 패싱 임명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의지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그는 "지금 대통령 내외 두 분 모두 구름 위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구름 위에서 구름 아래 국민을 보니 국민은 하찮게 보이는가 보다"면서 "언젠가 쇼가 있던 무대의 막은 내리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전날(13일) 대통령실은 '최근 김여사의 행보가 조용한 내조의 범주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직 대통령 부인(권양숙 여사)께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은 조용한 내조에 속하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