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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1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정리하는 기사 '인민을 어떻게 받들어야 하는가를 다시금 새겨준 의의 깊은 회의'를 통해 뒷얘기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에게 지금 주민들이 쓰고 있는 소비품들을 그대로 사 오라고 지시했다. 회의 당일 김 위원장은 혁대(허리띠), 치약 등 시중에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을 손에 들고나왔다.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제품 하나를 들어 보여주며 "소비품의 질은 어떠하든 생산량에만 치중하는 것은 인민들에 대한 그릇된 관점과 당 정책 집행에 대한 요령주의적 태도로서 당과 인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신문은 "혹독한 시련 속에 그런 소비품이라도 보장되면 다행이라고 여긴 일꾼들은 없었던가"라고 묘사해 이들 제품의 품질이 상당히 허접했음을 나타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격해 했고" 참석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책감에 휩싸였다"며 당시 회의장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결론'을 통해 "우리 앞에 나선 경제 과업들 가운데서 급선무는 농사와 소비품 생산"이라며 "'선질후량' 원칙에서 인민들이 경공업의 덕을 실지 입을 수 있도록 소비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의 불호령이 떨어지자마자 김덕훈 내각 총리는 평양 시내 경공업 및 상업 부문 여러 곳을 돌아보며 점검에 나섰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총리가 선교편직공장,
북한이 이처럼 생필품의 질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민생고에 허덕이는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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